안녕하세요 얼굴닥터입니다.
이 블로그의 게시물은 다양한 분들에게 피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필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러 시술에 대해 거부감이나 걱정이 많으신 분들이 대체제로 고려해 볼만한 대표적인 콜라겐 스킨 부스터 중 하나인 쥬베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쥬베룩(JUVELOOK)은 2019년 출시된 콜라겐 스킨 부스터인데요, 기존 스킨 부스터들이 피부에 이로운 성분들을 침투시켜 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내게 했던 반면 쥬베룩의 경우 피부에 직접적으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시술하여 시술 효과가 뚜렷하게 보인다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쥬베룩은 쥬베룩 볼륨과 일반 쥬베룩으로 나누어 시술을 할 수가 있는데 이중 필러의 대체제로거론되는 쥬베룩 볼륨은 이전에 시행되었던 콜라겐 부스터에 비해서 결절이 생기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안정성을 입증받고 있습니다. 일반 쥬베룩과 쥬베룩 볼륨의 차이는 입자의 크기 차이에서 기인하는데요, 쥬베룩 볼륨은 구성 입자가 크기 때문에 주입 층도 피하 지방층인 경우가 많고, 시술 목적도 얼굴 윤곽 정리를 위해 볼륨은 채워주기 위함이 많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쥬베룩의 경우 보통 진피의 전반적인 탄력 개선을 통해 모공을 축소하고 잔주름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먼저 쥬베룩 볼륨은 어떤 면에서 필러 시술의 대체재로 불리는 것일까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의 콜라겐과 히알우론산 등의 성분이 자연적으로 감소하면서 우리 피부는 자연적으로 탄력, 볼륨 등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필러 성분을 넣어주면 간단한 시술로도 쉽게 볼륨을 차오르게 하고 히알루론산 성분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항노화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앞선 포스팅에서 설명해 드렸는데요, 우리 몸에 있는 히알루론산성분을 그대로 넣어주게 되면은 효소제에 의해서 볼륨을 오래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교제로 섞어 넣어 필러가 좀 더 우리 몸에서 오래 볼륨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교제로 인해서 우리 몸이 필러를 이물질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과, 혈관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여 다양한 혈관 합병증 관련 부작용을 가능성은 적지만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러 시술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고 이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살로 차오르게끔 할 수 있는 쥬베룩이나 울트라콜과 같은 콜라겐 부스터 시술들이 대체재로 부상하게 된 것입니다.
말만 들어보면 꺼진 살을 자연스럽게 내 살로 차오르게끔 해주니 정말 쥬베룩 볼륨처럼 좋은 시술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쥬베룩 볼륨의 경우 필러처럼 그 볼륨 형태가 바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술 당일에는 만족스러울 수 있어도 다음날이 되면 약물이 흡수되어 볼륨이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쥬베룩 입자 자체는 6개월 정도가 지나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연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해당 부위에 볼륨이 차오르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콜라겐이 재생이 될 때까지 시간을 주어야 하고 원하는 만큼 볼륨이 올라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2~4주 간격으로 3회는 시술을 해야 조금씩 볼륨이 차오르는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한 번의 시술로 효과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과량의 볼륨이 필요한 분들에게는 시술 비용과 시술 시간이 굉장히 크게 들 수 있습니다.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쥬베룩 주입 후 2주 정도가 지나면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 밀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현저한 증가는 2달 후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합니다. 이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필러보다는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이물감 없이 본인의 살로 차오르게 해 준다는 원리는 이물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서 필러 시술을 꺼리게 되었으나, 없어진 볼륨을 차오르게 하고 싶은 환자분들에게는 굉장히 좋은 시술은 틀림없습니다.
그렇다면 쥬베룩은 어떤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떠한 원리로 볼륨을 차오르게 끔 해주는 것일까요?
쥬베룩은 PDLLA라는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Poly-D, L lactic acid는 탄소 구조물의 이성체인 D-form 폴리머의 연속사슬에 L-form과 교대로 결합한 고분자 물질을 말합니다. 흔히 옥수수나 사탕수수 전분에서 젖산(Lactic acid)을 추출된 PLA의 경우 L-form만을 100% 생성하기 때문에 화학적 변화를 거친 탄소 이성체인 D-form과 1:1 결합을 해야 하는데 이때 L-form과 D-form이 무작위로 결합하기 때문에 분자 간 결합이 느슨하게 되어있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이전에도 자연스러운 볼류마이징 효과를 위해 다양한 PDLLA성분의 콜라겐 부스터 성분들이 나왔었지만, 쥬베룩의 경우 PDLLA 입자와 SA(sodium hyaluronate)를 혼합 동결 건조하여 만든 망상구조 입자 제조 기술에 기반해 만들어져 구 모양을 띠게 되기 때문에 생체 내로 들어갔을 때 재생 회복 과정으로의 염증반응을 유도하면서도 결절을 만들 가능성을 낮추어 안정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에 쥬베룩의 망상구조 제조기법은 특허를 받아 고유의 기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전에 필러의 대체제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여러 PDLLA 성분의 부스터들이 결절 등의 부작용으로 시장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사라진 것들이 많은 반면 쥬베룩은 그 안정성을 입증받아 다양한 병원에서 시술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PDLLA 즉 쥬베룩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 것일까요?
임상 결과 PDLLA는 노화된 피부에서 NRF 2와 IL-10을 발현하고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 합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가 들면 NRF 2라는 항산화 인자가 줄어드는데 PDLLA가 이를 좀 회복시켜 주고, 재생과 회복을 유도하는 염증반응을 유도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 합성을 증가시키게 됩니다.
그렇다면 쥬베룩 시술 시 주의해야 할 사항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앞서 설명드린바와 같이 쥬베룩은 정상적으로 재생 염증반응을 유도하기 때문에 시술 후 부기와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붓기는 대부분 3일 정도가 지나면 아주 좋아지는데, 불편감의 정도가 신경 쓰일 정도라면 항생제와 소염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볼륨을 채워 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이전 콜라겐 부스터들에 비해서는 입자의 구조적 특성상 결절이 생길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쥬베룩 볼륨은 여전히 결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시술 후 해당 부분을 마사지를 해주어 결절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결절이 생겼다면 생리식염수를 해당 부위에 소량 주입한 뒤 RF 조사 후 강하게 깨뜨려 주는 느낌으로 마사지 진행을 반복하면(반복 주기: 보통 1주 간격) 대부분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