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란? 원리 및 부작용까지

안녕하세요 얼굴닥터입니다.

이 블로그의 게시물은 다양한 분들에게 피부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수많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늘 올릴 포스팅은 바로 흔히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웠던 보톡스에 관한 것입니다.

항노화 시술로 유명한 보톡스는 주름을 덜 지게 해주는 시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보톡스는 근육수축을 억제하는 보툴리눔 독소의 기능을 이용해 주름을 완화하는 미용시술의 한 종류입니다. 보톡스가 주름을 완화하는데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가 신경 전달 체계에 관여하여 말초신경 근육에 마비를 일으키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환자분들께 설명해 드릴 때,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원인 중의 하나는 여러 표정을 짓는 습관들이 얼굴에 흔적을 남기는 것인데 과도하게 표정근을 쓰는 것을 억제하여 주름을 덜 지게 하는 것이 보톡스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렇다면 원론적인 이야기를 좀 더 들여다볼까요?

보툴리눔 독소는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근육 움직임을 저해할 수 있는 것일까요?

 

보툴리눔 독소는 그랭양성균에 속하는 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균주에서 생성하는 단백질인데요, 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균주는 썩은 통조림, 소금에 절인 생선 등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균입니다.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생물학적 테러에 쓰일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졌지만, 우리가 흔히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매우 소량만 사용하고, 또 세균이 생성하는 독소인 것은 맞지만 잘 정제되어 나온 제품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톡스는 시술 방법과 부위, 또 개인 체질 상 일시적인 가벼운 부작용들을 동반할 수 있으며 두통, 주사 부위의 통증, 표정 시 부자연스러움, 사무라이 눈썹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보톡스가 근육 신경을 마비시키는 원리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근육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움직이라는 명령 신호가 세포에 전달이 되어야 하는데, 명령 신호는 여러 신경세포를 타고 전달이 됩니다. 이때 신호를 전달하는 작은 화학 분자를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하는데 보툴리눔 독소는 이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이동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보톡스와 필러의 정석/ 이수근 저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은 신경세포의 작은 주머니 속에 있는데요, 신호를 받으면 세포 말단으로 이동하여 작은 주머니의 막과 신경 세포의 막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아세틸콜린이 밖으로 분비되게 됩니다. 이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비로소 명령 신호가 근육에 전달이 되고 근육이 수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보툴리눔 독소가 두막이 하나로 합쳐지는데 필요한 스네아(SNARE)라는 단백질이 기능을 못하도록 하여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억제하게 되고 이러한 기전으로 신경전달을 차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용은 영구적이지 않고 우리 몸은 회복을 거치게 됩니다.

우선 보툴리눔 독소에 의해 차단된 콜린성 시냅스는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하여 기능을 이어가게 되고 차단된 기존의 시냅스 또한 서서히 재생하여 원래의 기능을 회복하게 되는데요

이때 걸리는 시간이 3~4개월 정도여서 보톡스의 효과를 설명드릴때 흔히 3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는 보톡스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보톡스로 인해 유발되는 부작용들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 시술의 큰 장점이지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효과 유지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조금 원론적인 이야기였습니다만 보톡스의 작용 원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쯤 되면 보톡스를 맞아도 몸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에 대해 궁금해지실 수 있습니다. 결론적인 부분만 말씀드리면 보톡스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널리 상용되고 있는 만큼 그 안정성과 효능이 많이 입증이 되었습니다. 보톡스가 독소이기 때문에 몸에 해로울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맞지만 미용상으로 맞는 보톡스의 경우 정말 미량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보톡스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일까요?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보톡스를 맞더라도 지속 기간이 3~4개월 정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사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는 일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부작용의 종류는 보톡스 부위별로 다를 수 있겠으며 아래의 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우선 가장 흔하고 가벼운 부작용 중의 하나는 “멍”입니다. 모든 주사 시술 시에 동반될 수 있는 불편함으로 특히 피부가 얇은 눈가 부위에 시술을 할 때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사 부위 통증을 들 수 있는데 사실 모든 주사 시술 시에 나타날 수 있는 불편감이고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임상에서는 가는 주삿바늘을 사용하거나 얼음 마취를 통해서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설명해 드릴 부작용은 이마 미간 보톡스 시술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사무라이 눈썹과 안검하수입니다.

먼저 사무라이 눈썹에 대해서 살펴보면 눈썹의 외측 부분이 위로 치켜 올라가는 형태를 말하는데 이마 주름 시술 시 내측근 섬유들만 마비가 되고 외측 근 섬유들이 제대로 마비되지 않는 경우 발생합니다. 원인에서 알 수 있듯이 외측 부분에 보톡스를 좀 더 놓아주어 외측 근 섬유들을 마비시키면 2~3일 이후 보톡스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저절로 해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흔히 이마 미간 보톡스를 맞는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편감인 눈썹 하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눈썹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근육은 이마의 근육인 전두근의 하부가 마비될 경우 눈썹이 밑으로 떨어지는 눈썹 하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마 보톡스를 하는 경우에는 환자를 잘 선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눈을 뜨고 감을 때 전두근(이마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눈을 뜨는 경우에는 이마 보톡스를 실시할 때 좀 더 조심해서 위쪽으로 시술을 하여 전두근 하부를 마비시키지 않도록 시술을 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두근의 하부가 마비될 경우 눈뜨는 것이 매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사액의 확산 범위를 생각해서 눈썹 윗부분에서 2~2.5cm 정도 위를 한계선으로 잡고 그 이상으로만 주사하는 것이 중요하고, 눈썹을 많이 써서 눈을 뜨는 경우 눈썹 바로 위의 주름은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환자에게 미리 설명해 줍니다.

 

안검하수의 경우 미간 보톡스를 시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데 미간 근육을 억제하기 위해 주입한 보톡스가 옆으로 확산하여 안 와 격막을 통해 눈꺼풀의 근육 쪽에 영향을 미칠 경우에 발생합니다. 이때 미간 보톡스 시술 시 반대쪽 손가락을 이용해서 안 와 안쪽으로 주사액이 들어가지 않게 유의한다던가 주사액의 속도를 천천히 넣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웃을 때 눈이 아예 웃지 않거나 눈이 좀 더 처져 보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요, 이는 눈가, 눈 밑 보톡스를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불편함입니다. 안 와 격막이 약해져 있는 노인들의 경우 눈밑 보톡스를 소량 또는 피해서 주사하거나, 너무 가까이 주사하지 않도록 하여 웃을 때 적당한 주름을 허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음을 환자에게 미리 설명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상 오늘은 보톡스의 기원과 원리 및 부작용까지 알아보는 시간이 었습니다. 다음 파트에서는 보톡스가 활용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